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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각 파빌리온자산운용주식회사 회장이 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필하모니 챔버를 초청해 ‘우크라이나 평화를 향한 콘서트’를 연다. 윤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5년 남짓 우크라이나 명예영사를 맡은 인연으로 이번 콘서트의 후원에 나서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땅도 비옥하고 자원이 풍부하지만 IT 서비스, 우주기술, 그리고 문화 역량도 빼어난 나라입니다. 러시아와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몇몇 우크라이나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경제적 지원과 함께 문화적 교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참여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됐습니다.”
윤 회장은 고교 시절 밴드를 조직해 보이스카우트 초청 무대에 섰는가 하면 미국 유학 시절에는 교내에서 통기타 연주 무대를 정기적으로 갖기도 했다. 3명의 친구와 함께 결성한 고교 시절 밴드에서 통기타 연주를 주로 했다. 당시 윤 회장이 맡은 보컬 파트는 베이스에 가까웠다. 미국 유학 시절 아이비리그인 펜실베니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MBA 과정, 국제법을 전공하고 워싱턴에서 통상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놓지 못한 이유다.
윤 회장은 18년 남짓 미국 생활을 하면서 교회에서 성가대 일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여전히 교회 성가대 무대에 선다. 바쁜 일상 중 휴식할 때 빼놓지 않고 음악을 듣는다. 자동차로 이동할 때는 라디오 주파수를 돌려가면서 다양한 노래를 접하기도 했다. 고교 시절 선배였던 가수 김민기, 윤형주를 선망하면서 시작된 음악 사랑이 지금까지 이어진 셈이다.
“얼마 전 임윤찬 연주자의 무대를 본 적 있어요. 콩쿠르에 나오는 연주자라면 전 세계 탑 클래스라 제 귀에는 다 대단해 보였어요. 그중에서도 임윤찬은 기교뿐 아니라 표현이 아주 뛰어나더라고요. 임윤찬이 금발의 여성 지휘자가 지휘봉으로 마무리할 때 서로 눈으로 호흡하는 장면을 보면, 서로 대비가 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은 그만큼 조화가 필요한 거죠.”
“우크라이나와 맺은 우연한 인연이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명예영사를 맡았을 때는 민간외교사절로 한국과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목표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고 전후 복구로 일상을 되찾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이번 콘서트의 음악으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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