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광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노조원 2명과 관련해 경찰이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여의2교 인근 광고탑 위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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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0월 여의2교 인근 광고탑에서 약 한 달간 진행된 고공농성과 관련해 영등포구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며 “확인이 필요한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31일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건설노조원 2명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같은 달 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 70m 높이의 광고탑에 올라가 사측에 내년도 임금 삭감안 철회와 교섭 재개. 건설노동자 고용입법안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후 경찰은 농성을 주도한 건설노조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피의자들이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자료를 볼 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