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오는 20일 공식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에 들어서는 브랜드의 면면이 사실상 정해졌다.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나 ‘롤렉스’는 빠졌으나 생로랑 등 젊은 층의 시선을 잡을만한 브랜드로 채워졌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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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입점하는 브랜드의 목록이 나돌았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24만5986㎡(약 7만4500평)로 수도권 최대 규모다. 영업면적만 9만3958㎡(약 2만8400평)에 달한다.
가장 관심을 끈 곳은 역시 1층이다. 백화점의 얼굴에 해당하는 1층은 백화점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1층에서 화장품 매장을 없애는 대신 해외패션(14개), 리빙(2개), 다이닝(1개), 여성패션(1개) 매장을 넣는다. 화장품 매장은 2층으로 올라간다.
1층 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패션 브랜드들은 프랑스의 ‘생로랑’ ‘발렌시아가’ ‘몽클레르’, 이탈리아의 ‘발렌티노’ ‘토즈’ ‘골든구스’ ‘돌체앤가바나’ ‘막스마라’, 벨기에의 ‘델보’, 스페인의 ‘로에베’, 영국의 ‘알렉산더 맥퀸’, 일본의 ‘꼼데가르송 컬렉션’ 등으로 선별했다. ‘IWC’ ‘브라이틀링’ ‘오메가’ ‘태그호이어’ 고가의 시계 브랜드도 1층에 위치시켰다.
한때 루이뷔통이 롯데백화점 동탄점 오픈과 함께 입점하리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으나 결국 사실무근으로 판명이 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에루샤는 신규 오픈 점포에는 입점하지 않는 것이 해당 브랜드 정책”이라며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롤렉스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유치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챙긴 영국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랍샵’과 양태오 디자이너가 컨설팅한 갤러리형 카페 ‘엘리먼트 바이 엔제리너스’도 동탄점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 1층에는 1만8900㎡(약 5717평) 규모의 식품관 ‘푸드에비뉴’가 들어선다. 현재 수도권 최대 규모 식품관인 더현대서울의 테이스티서울(1만4820㎡, 약 4483평)보다 크다. 식음(F&B) 매장과 프리미엄 신선식품 마트로 구성되는 푸드에비뉴에는 ‘이성당’ 등 총 1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점포인 동탄점은 전국에서 가장 젊고 구매력이 높은 지역인 동탄 상권 맞춤형 백화점으로 준비했다”면서 “교통을 포함해 여러 입지조건이 우수한 만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경기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