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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상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회계법인, 학계 등과 함께 한국회계연구원 개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회계기준원은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등 급변하는 기업 재무환경을 고려해 회계 전문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했고, 이날 연구원 개원식을 열었다. 초대 회계연구원장에는 1999년부터 한국회계기준원에 근무해온 회계 전문가인 최현덕 원장이 임명됐다.
이한상 원장은 회계연구원이 △재무보고 기초연구 △회계 및 지속가능성 실무연구 △재무보고 인프라에 대한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재무보고 기초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회계 및 지속가능성 실무연구와 한국의 재무보고 인프라에 대한 제도연구를 독립적이고 개방적, 실증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석식 한국회계기준원 이사회 의장도 “재무보고 환경이 급변하고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등 가상자산과 인공지능 등 기술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복잡한 금융상품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환경과 기후정보 통합보고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회계기준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면 기업의 연구개발(R&D)에 해당하는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회계기준을 사용하는 만큼 연구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한 회장은 “과거에는 선험적 사고로만 접근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적인 논리가 있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독립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국제기준 제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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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 원장은 “해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기업 회계 관련 법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 이렇게 계속 가면 급변하는 시장, 기업 환경에 제도가 뒤따라 가지 못한다”며 “흩어진 여러 법에서 기업 회계 내용을 일괄적으로 모은 기업회계기본법을 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4월에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의무공시 기준 초안이 발표되면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근거법, 제도화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며 “공시 논의를 시작하면서 감사, ESG 인증 등 기업 회계 전반을 담을 기업회계기본법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