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자진사퇴'로 단일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 없어"

"내가 정권교체하러 나왔다" 與野 단일화 선그어
윤석열 '10분' 발언에 "대화 전혀 없어…일방적 주장"
'이재명과 연락하나' 거듭 질문에 "아니다" 재차 답변
  • 등록 2022-02-10 오전 11:09:34

    수정 2022-02-10 오전 11:09:34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자신의 자진사퇴로 야권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국민의힘측 주장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핵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다 갖추고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서로 신뢰하고 정권 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 “서로 상대가 있는 상황에서 이미 대화를 하고 10분 정도 내에 결정하자 하면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만,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씀하셨으므로 일방적인 주장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힌 입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직접 연락을 주고 받은 게 없는지’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도 재차 “아니다”라고 답했다.

거대 양당이 계속 단일화를 띄우는 데 대해선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 가족 리스크가 없다는 점, 그리고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전문성이나,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과학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을 제대로 잡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면서 “저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나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과잉의전 논란을 사과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것을 두고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나 그 가족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된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11일 열리는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의 전략도 예고했다. 그는 “내일은 2시간보다 조금 더 시간이 주어지니까 더 세부적으로 물어보겠다”며 “1차 토론에서는 대략적인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고, 상대방의 생각 방향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세부적으로 그분들의 생각을 따져보고, 그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가 혹은 정말로 중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들을 물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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