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산대학문학상에 이지은·박동현 등 5명

700만원 상금 및 등단 기회 제공
내달 11일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 시상식
  • 등록 2021-12-20 오전 11:37:44

    수정 2021-12-20 오후 2:55:0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산문화재단과 창비는 2021년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로 시 부문 이지은을 비롯한 5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 및 수상작은 △시 부문 이지은(중앙대)△소설 부문 박동현(서울예대) △희곡 부문 박한솜(서울예대, ‘스파링’) △평론 부문 하혁진(서울예대) △동화 부문 박공열(단국대)이다.

시 부문 수상작은 이지은의 ‘뮤트의 세계’ 외 4편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접점에서 겪게 되는 문제의식을 회피하지 않으며 집요하게 자신만의 목소리로 펼쳐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부문에서는 박한솜의 ‘죄’가 “시종일관 긴장을 유지하며 독자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가는 플롯의 짜임새와 주인공의 심리를 밀도 높게 서술했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희곡 부문 수상작 ‘스파링’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권투 경기장이란 무대 표현 방식, 청소년 둘을 설정해 이들의 고민이나 그들을 짓누르는 현실을 팽팽하게 담아냈다”고 평했다. 평론 부문 ‘감각의 질서와 그녀들의 환상통-김행숙의 사춘기 다시 읽기’는 시인 김행숙의 작품 속 환상을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해석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화 부문은 수명이 한없이 길어진 200여 년 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스스로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노인의 결단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박공열의 ‘천국에서 만나요’ 외 1편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등단 기회와 함께 각 7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창작과비평’ 2022년 봄호(동화는 ‘창비어린이’)에 수록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컨벤셜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은 코로나19를 고려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된다.

대산대학문학상은 패기 있고 실험정신 넘치는 젊은 작가와 작품을 발굴해 우리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꾸준히 불어넣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올해 20회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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