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취약 요인인 한미 금리차 역전의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내년 7월, 10월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로 200bp(1bp=0.01%p) 역전 폭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가 역전된 2022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들의 주식, 채권 자금은 누적으로 순유입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금 유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4년 평균 환율은 1286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에는 미 연준의 고금리 유지 스탠스,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 속도 등으로 인해 1300원 내외에서 방향성을 탐색한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미 달러 약세, 국내 수출 및 제조업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310원, 2분기 1300원, 3분기 1275원, 4분기 126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다만 약세 전환 시기는 금리 변동성에 연동될 것으로 보는데, 연준 위원들이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반영을 경계해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가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금리 변동성은 수개월에 걸친 소비 둔화와 물가 안정을 확인하며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