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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 후 첫 출근일인 3일 오전. 출근길에서 만난 시민들은 “첫 날이라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머지않아 9호선 이용하기 더 힘들어질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1일 오전 5시 30분 열차를 시작으로 삼전·석촌고분·석촌(급행)·송파나루·한성백제·올림픽공원(급행)·둔촌오륜·중앙보훈병원(급행) 등 9호선 8개역 9.2㎞ 구간 운행을 시작했다.
급행열차를 타면 김포공항에서 올림픽공원까지 72분에서 50분으로 22분이 줄어든다. 중앙보훈병원·둔촌오륜 등 강동구에서 송파구까지 10분대, 강남구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송파구로 출근한다는 이낙형(45)씨는 “석촌역 인근에 회사가 있는데 때마침 9호선이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용해봤다”며 “종합운동장까지 갈 때 선정릉이면 자리 곳곳이 비었었는데 오늘은 아직도 앉을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9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까지 이동한다는 성재현(34)씨는 “출근길이 혼잡할 것을 예상해 평소 이용하던 길로 가기도 했다”며 “개통 첫 월요일인데도 급행뿐 아니라 완행까지 사람이 붐벼 가뜩이나 사람이 많은 9호선이 더 힘들어질 거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3단계 구간 개통으로 현재 163%에 달하는 9호선 혼잡도가 최대 170% 이상으로 늘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혼잡도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8개 역이 추가 개통됐지만 혼잡도 상승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역)과 달리 2·3단계 구간은 유동인구와 환승구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급격한 혼잡도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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