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각지대 없애야" G20 보건장관들 '로마 협정' 채택

5~6일 로마서 G20 보건장관 회의
"빈국 지원 늘리고 백신보급 늘릴 것"
구체적 수치·재정지원 방안 언급 안 해
  • 등록 2021-09-07 오전 11:26:55

    수정 2021-09-07 오전 11:26:55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장관(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요 20개국(G20) 보건장관들이 빈곤국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는 데 더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거나 재정지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G20 보건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토대로 하는 ‘로마 협정’을 채택했다.

회담 후 발표된 11쪽 분량의 로마협정에 따르면 G20 회원국은 가난한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더 많이 접종하도록 보건·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 국가에 더 많은 백신을 보낼 계획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은 “백신 불평등 정도가 너무 심각해 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만약 우리가 세계의 일부를 백신 없이 내버려둔다면 우리는 모두를 해칠 변이 바이러스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 예방접종 캠페인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로마 협정에선 새로운 경제·금융적 기여 방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스페란자 장관은 “그런 공약은 오히려 구속이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건 전 세계 백신 접종이라는 정치적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예정된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 회의에서 관련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과 빈국 간 백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돌파 감염을 일으키는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계획하며 백신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신 공급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선 개도국에 돌아갈 백신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다. 현재까지 전달된 백신은 139개국 2억3000만회분으로, 연말까지 20억회분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크게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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