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 수원에 반도체 연구소 짓는다

이재준 수원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美 출장 성과
150명 연구개발인력 채용, 5년내 최대고용규모
첨단 반도체 소재기술 국내 산업 활용 기대
  • 등록 2023-04-14 오후 2:12:03

    수정 2023-04-14 오후 2:12:03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각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인테그리스 댄버리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과 투자유치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미국 반도체 종합솔루션 기업 인테그리스가 수원시에 둥지를 튼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수원’을 시정 기치로 내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3번째 기업 유치 성과다.

14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인테그리스 댄버리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테그리스는 수원시 내 약 6600㎡ 부지에 반도체 소재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다. 해당 연구소에서는 15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신규 고용하게 된다. 이는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있었던 외국인 R&D(연구개발) 기업의 고용 규모 중 최대 규모다.

인테그리스는 이번에 수원에 연구소를 증설함에 따라 기존 평택 오성 공장의 CMP슬러리 반도체 원판 평탄화 작업에 필요한 연마제 연구개발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고 소재 연구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다.

인테그리스가 소재 연구 분야를 확장함에 따라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반도체용 특수가스, 반도체용 필터, 반도체 원판 평탄화용 CMP슬러리 등 첨단 반도체 소재 기술을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재준 시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인테그리스가 한국에서 더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가 생긴 것”이라며 “저는 경제 살리기에 올인했고, 오늘 만남이 경제살리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 경제 살리기의 출발점은 기업 유치고, 수원은 기업 하기 좋은 도시에 사활을 걸었다”며 “연구소가 하루라도 더 빨리 지어질 수 있도록 수원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를 생산하는 반도체산업의 허브다. 인테그리스사의 연구소가 합류함으로써 반도체 메카로서 위치를 굳히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반도체산업과를 설치하는 등 강력한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유치가 큰 힘이 된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A.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 부회장은 “경기도와 수원시는 미래가 매우 밝다. 인테그리스사가 지역 사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반도체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지닌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산업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면서 “새로 설립하는 연구시설은 수원시에 있는 기존 인테그리스 기술센터와 함께 한국 반도체 분야 사업 기회 확대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화학물질·특수가스, 미세 오염제어, 특수재료 운송 등 반도체 종합솔루션 업체다. 반도체, 생명과학 등 첨단산업 기업에 첨단 소재와 프로세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 해 매출은 약 40억 달러(4조8000억 원)이며 국내 매출은 약 3억5400만 달러(4200억 원)이다. 전 세계에 1만여 명의 직원이 있고, 한국에는 550여 명을 두고 있다.

인테그리스는 4400여 개에 달하는 특허·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연구개발에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1억676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투자했다.

또 10개국에 진출해 16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램리서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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