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원장 "중차대한 시점…컨트롤타워 재건해야"

이찬희 위원장, 준감위 연간 보고서 발간사
"컨트롤타워의 재건해야"…미전실 부활하나
JY의 등기임원 복귀도 거론…"새 변화 필요"
  • 등록 2024-10-15 오전 11:20:12

    수정 2024-10-15 오후 1:14:2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은 존경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15일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삼성은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 영입의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위원장은 “법률과 판례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경되는 것처럼 경영도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며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 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있게 벗어나야 한다”며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삼성인’이라는 자부심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를 위해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을 거론했다. 그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준감위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과거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타워 조직이 사라지면서 그룹 내 의사결정의 속도가 떨어지고 계열사간 협업이 약화했다는 지적이 많다. 준감위가 또 거론한 것은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빠른 등기임원 복귀다.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인데,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 위기론이 나오는 만큼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위원장은 “소금은 짠맛을 잃으면 그 가치를 잃게 된다”며 “(새롭게 변화하는) 이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준법경영 위반의 위험에 대해서는 준감위가 준엄한 원칙의 잣대를 가지고 감시자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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