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지난 주말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인터넷을 마비시킨 SQL 슬래머 웜 바이러스가 이번 주에는 큰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윔 바이러스는 업무가 시작됐던 27일 제한적인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키기는 했으나 미국 최대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현금지급기마저 마비시켰던 지난 25일과 같은 피해는 일으키지 않았다.
미국 시만텍(Symantec)사의 보안 담당 이사인 빈센트 위퍼는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 같다"며 "바이러스가 살아있다고 해도 지난 주말과 같은 혼란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퍼는 또한 "7월에 출시된 MS의 보안 패치(수정 프로그램)를 깔았으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바이러스 패치를 지속적으로 업데이드 시켜야 함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윔 바이러스로 인한 손실이 이 정도에 그친 것은 윔 바이러스가 PC에 저장된 파일을 손상시키지 않고 네트워크 손상만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도 지적했다.
지난 주말 윔 바이러스는 단 몇시간만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SQL 소포트웨어를 사용하는 전세계 25~30만대 가량의 서버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인터넷 대란은 지난 2001년 7월 일주일동안 30만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공격했던 코드레드 바이러스 이래 처음이다.
한편 27일 뉴욕타임즈(NYT)는 이번 윔 바이러스가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패치 업데이트를 강조하던 MS 자사내에도 침투해 오명을 남겼다고 전했다. MS는 내부 서버 감염으로 고개 지원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보안업체인 카운터페인인터넷시큐리티(Counterpane Internet Security)의 창업자인 브루스 슈나이어는 "지속적으로 패치를 업데이트 하지 않는다며 고객들에게 불만을 나타내던 MS가 스스로 지속적인 패치 업데이트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MS 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리가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알게 됐다"며 "완벽한 패치 관리를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