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7월 중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4.94GWh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12개월 만이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침체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역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월엔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78.4% 급감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위축된 수요가 상당부분 회복됐다고 SNE리서치는 진단했다.
업체별 BEV와 PHEV 판매량을 보면 1·2위를 달리는 상하이GM울링과 테슬라가 각각 1만2400대, 1만1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7.6%, 497.1% 증가했다. 상하이GM울링은 홍광 미니EV와 바오준 E200 판매가 늘었고 테슬라는 현지 모델3을 필두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통 전기차 강자로 꼽혔던 BYD와 북경자동차(BAIC)는 판매량이 각각 21.6%, 69.0% 감소한 1만400대, 2600대에 그치며 부진했다.
아울러 1~7월 누적 기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줄었다. 1~6월 전기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SNE리서치는 8월부터 현지 시장의 수요가 회복하는 가운데 지난해 8월부터 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한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작용해 당분간 월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업계가 이를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기초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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