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아내 더는 힘들어" 목 졸라 죽이려 한 남편 체포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아내 위독
  • 등록 2024-10-02 오전 10:10:59

    수정 2024-10-02 오전 10:10:5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말기암 아내를 돌보다 지쳐 목 졸라 살해하려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게티 이미지)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0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을 자는 60대 아내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그는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경찰에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오랜 기간 간호해 왔지만,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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