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인 ‘감염병 예방 치료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중인 ‘펩타이드 기반 다제내성그람음성균(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신약 기술(DD-S052P)’이 2022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DD-S052P는 내독소(LPS)와 결합해 세균을 살해하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기술이다. 아직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패혈증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감염되지 않은 장기를 대조군으로 한 비임상 결과, 감염된 장기에 서식하고 있는 박테리아가 제거됐고, 내독소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다.
HLB사이언스의 성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사례집’에 수록됐다. 패혈증은 치사율이 최대 50%에 이르고, 작년 국내 사망자만 6400명을 넘어서 치료제 개발이 가장 시급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HLB 사이언스는 본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프랑스에서 패혈증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현재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1상 임상시험은 DD-S052P의 안전성,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패혈증은 전신성 염증반응을 일으켜 주요 장기를 손상시키고 사망에 이르게하는 난치성 질병으로, 원인균에 내독소까지 해결하는 당사의 기술력이 국가의 보건의료적 성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프랑스 임상에 주력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한편, 조기에 기술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