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남미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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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21일 5박 8일 일정으로 남미를 순방한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남미 방문이다. 이번 순방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APEC·G20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디지털화·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위한 글로벌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15일엔 리마 현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의도 열린다. 내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세 정상은 3국 협력을 제도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공조도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 기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전격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며 이른 시일 안에 회동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전에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 관계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