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박계 “이정현식 전대안, 일고의 가치도 없다”

비박계, 상시 비상시국회의 체제 마련 추진
“당내에서 현 지도부 대체하는 역할할 것”
“이정현 지도부, 현실 똑 바로 직시해야”
  • 등록 2016-11-14 오전 10:37:21

    수정 2016-11-14 오전 10:37:21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준비위 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근혜계)는 14일 이정현 당 지도부의 조기 전당대회 계획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안이다.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준비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것 또한 이 대표가 거국내각에 여당 대표로 참여하겠다는 것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대표가 거국내각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이어 “야당 또한 이 대표가 참여하는 거국내각 구성에 동의할 것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당의 목소리를 대표할 다른 분들이 참여하게끔 길을 터주는 것, 즉각 사퇴하는 것만이 올바른 길이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위원회는 당내 지도급 인사와 시·도지사 등을 포함하는 대표자 회의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고 실무 위원회가 전반적인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며 “오는 16일 오후 2시에 대표자 회의와 실무회의를 포함한 회의를 열고 여기서 결정된 안을 18일 오후 2시 열리는 시국회의에 올려 추인받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회의의 성격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는 현 지도부를 대체하는 그런 역할을 분명히 당내에서 해야 한다”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임있는 운영체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정현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만의 잔치를 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어느 국민이 동의할 것이고 어느 당원이 동의하겠느냐”며 “현실을 좀 똑바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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