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제3지대' 배우자도 함께 뛴다…김동연 전 부총리 부인 첫 등판

정우영씨, 19일 경기 아동보호 전문기관서 첫 공식 일정
"난 유아교육과 출신…아이들 문제에 관심 많아"
'여사 경쟁' 본격화…尹·李·安 배우자 등판 시기 주목
  • 등록 2021-11-19 오후 2:30:52

    수정 2021-11-19 오후 2:30:52

[수원=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차기 대선 `제3지대`에서 후보의 배우자 `등판`이 시작됐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부인 정우영씨는 19일 아동 보호 이슈와 관련해 첫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부인 정우영(오른쪽)씨가 19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경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아 전문가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


정씨는 이날 홀로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경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아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유아 교육을 전공했다 보니 아이들 문제에 `안테나`가 높아진다”며 “평소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남편도 교육에 관심이 많아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곤 한다”고 소개했다.

이날은 아동 학대 문제를 부각하고 효과적인 예방을 촉구하기 위해 `여성세계정상기금`(WWSF)에서 제정한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20일은 한국이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정씨는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이고 가정의 보물이지만, 우리 주변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받는 아이들도 많다”며 “중요한 건 학대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미리 알 수 있게 촘촘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쉼터`로 불리는 아동 생활 공간을 직접 돌아보며 박병기 경기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의 설명을 들었다. 그는 “아동보호 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곤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와서 기거하며 도움을 받으려면 그에 맞는 여건이 돼야 한다”며 “집만 만들어 놓는 것보다 아이들이 와서 실제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뿐 아니라 본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후보 부인들의 경쟁도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부인 김미경씨의 등판 시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씨는 서울대 의대 출신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가진 엘리트로 현재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만 양강 후보들의 경우 극심한 네거티브 구도 속에서 공식 행보가 늦춰지는 상황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수사로 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지난 주 낙상 사고 이후 루머로 곤혹을 치렀지만, 전날 이 후보와 함께 한국 시리즈 4차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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