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약류밀수범 367명 검거, 지난해 대비 3배 증가

인천지검 올 1~7월 마약류밀수범 367명 검거
지난해 123명 대비 3배 증가, 코로나 완화 영향
인천공항 여행객 가장, 항공화물 통해 밀수
검찰 수사역량 강화…유관기관 협력체계 정비
  • 등록 2022-10-25 오전 11:12:09

    수정 2022-10-25 오전 11:12:09

올해 8월 멕시코에서 국제특송화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보온병에서 필로폰 985g이 발견됐다. (사진 = 인천지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해 인천지검에 검거된 마약류 밀수범이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을 통한 밀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올 1~7월 인천지검이 단속한 마약류사범(투약·판매·운반 등)은 1218명이고 이 중 밀수꾼이 367명, 30.1%를 차지했다. 전국 마약류 밀수사범 868명 중에서 인천은 42.2%였다. 마약류는 향정신성 의약품(필로폰·야바·에스터시·케타민 등), 대마, 마약(코카인·양귀비·아편)을 포함한다.

인천지검이 지난해 1~12월 단속한 마약류사범은 1821명으로 올해보다 더 많았고 이 중 123명(6.7%)이 밀수사범이었다. 전국 밀수사범 807명의 15.2% 수준이었다.

올해 단속한 밀수사범이 지난해 대비 3배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완화로 인천공항 입국객이 증가한 요인이 있다. 밀수범들은 여행객을 가장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적발됐다.

A씨(32)는 지난 4월 태국에서 엑스터시 407정, 케타민 10.4g을 속옷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검찰에 검거됐다. B씨(53·여)는 7월 캄보디아에서 필로온 215g을 가방에 넣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국제마약조직 운반책인 C씨(62), D씨(58·영국 국적)는 5~6월 각각 남아프리카 레소토, 멕시코에서 필로폰 3.7㎏, 3.3㎏을 숨긴 가방을 들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단속됐다.

인천공항 항공화물을 이용한 밀수범도 극성이다. E씨(43·중국 국적)는 8월 멕시코에서 필로폰 985g을 국제특송화물로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하다가 검거됐다. 태국 조직원 5명은 올 2~3월 라오스에서 필로폰 25.4㎏을 인천공항 화물로 들여와 검찰에 단속됐다.

인천지검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올 4월부터 최근까지 마약류 밀수범 19명을 붙잡아 구속기소했다. 또 필로폰 50㎏, 야바 5만5000여정, 에스터시 2만8000여정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천공항을 통한 화물운송이 급증했고 올 4월 특별여행주의보 해제 이후 입국객이 늘어 마약류 밀수사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지검은 전문 수사역량을 강화하고 인천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등 업무시스템을 정비했다”며 “각국의 수사기관과도 긴밀히 국제공조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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