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미래 투자 계속…기업들, 영업이익 줄어도 R&D 늘렸다

231개 기업 조사…영업익 25%↓, R&D는 14%↑
삼성전자, R&D에 24.9조 투입…LG전자도 4.3조
  • 등록 2023-04-26 오전 11:43:22

    수정 2023-04-26 오후 7:27:2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둔화로 순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8조4000억원 이상 늘렸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68조4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4%(8조4042억원) 증가했다.

(사진=CEO스코어)
반면 같은 기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23조6785억원, 순이익은 106조15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4%, 27.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출 감소로 실적이 나빠지는 와중에도, 미래 성장산업을 위한 R&D 투자는 늘린 것이다.

지난해 R&D 투자액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034220)기아(000270) △네이버 △LG화학(051910)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I 등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총 47조8447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그중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24조9292억원을 쏟았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36.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사이클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 감소했지만 R&D 투자액은 오히려 10.3% 늘렸다.

SK하이닉스도 전년보다 21.3% 증가한 4조905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LG전자는 4조370억원으로 12% 증가했고 △현대자동차 3조3406억원(7.8%↑) △LG디스플레이 2조4316억원(14.3%↑) △기아 2조1630억원(15.6%↑) △네이버 1조8091억원(9.3%↑) △LG화학 1조7800억원(28.0%↑) △현대모비스 1조3727억원(17.4%↑) △삼성SDI 1조764억원(22.6%↑)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이 컸던 기업은 △넷마블(251270)(8581억원, 32.1%) △네이버(1조8091억원, 22%) △크래프톤(259960)(4041억원, 21.8%) △엔씨소프트(036570)(4730억원, 18.4%) △셀트리온(068270)(4124억원, 18.1%) △대웅제약(069620)(2014억원, 17.3%) △원익IPS(240810)(1524억원, 15.1%) △한화시스템(272210)(3240억원, 14.8%) △카카오(035720)(1조213억원, 14.4%) △한미약품(128940)(1779억원, 13.4%)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비스·게임, 제약·바이오 등 고성장 산업의 기업이 8곳에 달했다.

특히 네이버와 넷마블은 3년 연속으로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20%를 넘겼다. 넷마블은 전년보다 연구개발비를 50% 이상 늘리며 매출 3분의 1을 R&D에 투자했다. 카카오는 R&D 투자액을 2021년 7645억원에서 33.6%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