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리 정부의 어떠한 사전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국민 김국기씨와 최충길씨를 억류하고 이들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천안함 폭침 5주기인 전일(26일)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에서 간첩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 국민 김국기·최춘길씨에 대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개인 신상과 간첩 활동에 대한 김씨와 최씨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또 이들이 미국과 우리측 국가정보원의 명령을 받고 북한 최고 수뇌부와 군사 관련 비밀자료 수집 등의 간첩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북한의 조사내용은 향후 우리 국민들이 우리측으로 송환된 후에 확인해 봐야 할 사안”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 김국기씨와 최춘길씨를 조속히 석방하고 우리 측으로 지체 없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2명은 지난해 말에 북측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늘 통일부 대변인 성명 발표를 기점으로 이들 2명의 송환을 위해 필요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오늘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구체적인 성환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 남북관계 차원은 물론, 외교채널이나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그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공식적으로 체포된 것을 확인한 시점을 공개적으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성명 말미에 2013년 10월 이후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씨를 하루빨리 석방해 송환해 줄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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