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에스트래픽·엔젤로보·플리토·코난테크…글로벌 사업 역량 UP

  • 등록 2024-10-11 오전 10:05:13

    수정 2024-10-11 오전 10:05:13

스마트라이프위크 전시회가 10일 서울 강남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진=남지완 기자


첨단 교통솔루션, 로봇, AI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들이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워크’ 전시회에 참가해 각종 역량을 뽐내며 사업 확장 가능성을 대중들에게 어필했다.

전시회 주최 및 주관은 서울특별시,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서울디지털재단이 맡았으며 1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여기업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로는 에스트래픽, 엔젤로보틱스, 플리토, 코난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됐다.

10일 현장에서 각 회사들은 먼 미래가 아닌 보다 가까운 미래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선보였으며, 꾸준히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트래픽의 태그리스 개찰구. 사진=남지완 기자


◇ 에스트래픽, 美서 추가적 수주 가능성 열려 있어… 뉴욕서 수주 트라이 중


교통 솔루션 기업인 에스트래픽은 최근 미국 LA서 메트로 자동 개찰구(페어게이트) 사업 수주를 성공시킨데 이어 뉴욕서 자동 개찰구 수주에 전념하고 있다.

에스트래픽 부스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고 공공질서가 상당부문 지켜지지 않으면서 미국 내 지하철 무단 승선은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지 교통국은 당사의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뉴욕 몇몇의 개찰구에서 당사의 제품이 시범적용(파일럿) 되고 있다”며 “2025년 상반기 480여개의 뉴욕 지하철 개찰구를 두고 관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당사는 이 프로젝트 수주에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설치되는 에스트래픽의 개찰구 제품은 현지 안보 등을 고려해 더욱 견고하게 제작되고 있다”며 “타사보다 신속하게 관련 설비를 구축할 역량이 있다는 점도 당사의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태그리스(비접촉 결제) 사업도 눈여겨 볼 요소다.

에스트래픽은 승객들이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태그리스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 기준, 에스트래픽의 태그리스 설비는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사당역 및 동작역에 설치돼 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티머니 또한 태그리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향후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며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엔젤로보틱스의 재활로봇 엔젤메디(왼쪽) 및 일상생활 지원 로봇 엔젤수트. 사진=남지완 기자


◇ 엔젤로보틱스, 말레이시아 임상승인 기다리고 있어... 2025년 흑자 목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각종 재활로봇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당사는 재활로봇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며 “특히 엔젤메디 제품은 환자의 능동적인 보행을 유도하는 국내 유일의 착용형 보행재활로봇으로써 매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엔젤메디를 활용한 훈련을 받은 환아는 표준 물리치료를 받은 환아보다 운동 기능이 현저히 향상됐다”며 “균형 척도 개선은 물론이고 운동기능 평가에서도 꾸준히 수준이 향상돼 당사의 제품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진출도 연내 임상 승인을 통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대한재활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승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 임상승인을 목표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루트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했다.

엔젤로보틱스는 프로젝트 확대 등을 통해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스 내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리토의 번역 시연 설비. 사진=남지완 기자


◇ 플리토, 정밀 데이터 확보를 위한 시스템 구축 만반... 전문 번역가 팀도 존재


통역 솔루션 기업 플리토가 정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플리토는 올해 상반기 국립국어원으로부터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 구축 사업’, 글로벌 익명 기업으로부터 말뭉치 공급계약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플리토 관계자는 “당사의 플리토 앱을 활용하는 전세계 1400만 유저들의 데이터가 존재한다”며 “AI를 활용한 번역 시스템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플리토는 사내에 전문 번역가 팀도 존재하며 지속적으로 언어 데이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를 유저들이 접하게 되면서 데이터 고도화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리토는 일상 언어 번역뿐만 아니라 산업별 세부 니즈에 맞춘 고품질 번역 또한 제공한다”며 “게다가 웹툰 번역, 영상 번역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어 언어를 기반 한 모든 미디어 플랫폼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번역 시연 설비. 사진=남지완 기자


◇ 코난테크놀로지, AI를 활용한 번역과 LLM의 융합이 궁극적 사업 비전


코난테크놀로지는 동시통역 AI 기술과 투명 스크린을 융합한 제품을 전시했다.

부스 관계자는 “당사의 AI 기술은 번역엔진을 통합해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투명터치스크린, 음성명령 등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를 통해 13개 언어 동시통역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또 그는 “궁극적으로 AI 번역 시스템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역량을 결합시켜 부재중에도 완벽하게 번역 업무를 시행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며 “자체개발한 디스크 기반 벡터 검색 기술로 10억건 이상 하이엔드검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LLM에게 콘텍스트(문맥, 맥락)를 제공해 최적의 답변을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세부사항을 전달했다.

백터 검색은 데이터 간의 의미적 유사성을 파악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어 “당사는 지난 6월 갤럭시24에서 연동되는 실시간 외국어 대화 앱 ‘코난 온디바이스’를 선뵌 바 있으며, 기술은 삼성전자의 번역 시스템 보다 우위에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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