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구조물 기초 고정을 필요한 강관 말뚝의 시공과정을 단순화해 시간·비용을 대폭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도 원천 차단하는 친환경 공법이 개발됐다.
대보그룹 계열사인 대보건설은 최근 자체 개발한 ‘무용접·무볼트 방식의 원형체결판과 L형 주철근을 이용한 강관말뚝 머리보강공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제 768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2월 녹색기술 인증(제 GT-15-00020호)도 받은바 있다.
이 공법은 도로나 교량 등을 건설할 때 구조물의 기초를 안전하게 고정하기 위한 강관 말뚝의 시공방법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구조물 철근과 강관 말뚝을 용접하거나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반면 이 공법은 원통형 강관 윗부분에 일정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L자형 철근을 삽입한 뒤 원형체결판으로 고정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대보건설은 공정 단순화로 작업 시간이 35분에서 14분으로 약 60% 줄었고 설명했다. 또 하루 평균 생산 수량도 기존 30~100본에서 100~120본으로 늘었고 시공비도 최소 3.8% 절감됐다. 또 실험결과 설계 기준 보다 1.5~2.3배의 하중을 더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용접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차단해 200본 제작기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1700㎏ 절감시켰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29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최정훈 대보건설 인프라개발사업본부장(전무)은 “기술의 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사업화가 가능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강관말뚝 보강공법’ 개념도. [자료=대보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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