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낙상 줄이려면 주변의 위험 요인부터 줄여줘야

  • 등록 2017-01-13 오전 10:20:19

    수정 2017-01-13 오전 10:20:1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낙상이란 중풍이나 기절, 강한 외부적 힘에 의해 넘어지는 것을 제외하고 현재의 어떤 위치보다 낮은 위치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넘어지는 것을 말한다. 낙상과 이로 인한 골절은 특히 노인에서 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의료비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국내에서는 1년간 낙상을 경험한 사람이 13~26%로 보고됐고, 미국에서는 3분의 1이낙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러한 낙상의 결과로 10~15%에서 골절이 발생하며 특히 11월~1월에 가장 빈도가 이 시기에는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위험요인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근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기립성 저혈압, 시력 저하, 어두운 환경, 미끄러운 환경 등이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이전에 낙상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낙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약물 주의

나이가 들수록 먹는 약의 갯수가 많아진다. 그러나 약물 중에는 어지러움, 졸림을 일으켜 낙상을 더 쉽게 일어나게 하는 약들이 있다. 이에는 고혈압 약물, 수면제,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이 있으며 감기약, 전립선 비대증약 역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약물을 처방 받을 때는 꼭 필요한 약물인지 의사와 잘 상의하시고, 약물을 복용하신 후 어지러움, 졸림이 생기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천천히 일어나야

낙상은 일어서거나 보행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는 가능한 천천히 일어나도록 한다. 특히 평소 혈압이 낮거나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일어서기 전에 팔, 다리를 잠시 움직여주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시력 유지

시력이 나쁘면 더 쉽게 넘어진다. 안경, 렌즈 등의 도움을 얻어 적절한 시력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았는지 확한다.

△어둡고 미끄러운 환경 피해야

어두운 환경, 미끄러운 환경은 낙상을 더 잘 일으킨다. 낙상은 대부분 집에서 발생하므로 실내 환경을 적절히 조절해 너무 어둡거나 미끄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실 바닥에는 매트를 깔고 욕조 옆에는 손잡이를 설치해 잡을 수 있게 한다. 바퀴가 달린 의자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실내는 밝게 유지한다. 외출 시에는 미끄럽지 않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뼈를 튼튼하게 해야

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뼈를 튼튼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밀도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적절한 약물을 처방 받는다. 하루 15분 이상 햇빛을 쬐어 뼈 밀도에 중요한 비타민 D가 합성되도록 한다. 칼슘이 많은 우유, 멸치, 푸른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 필요

운동은 근력을 강화시키고, 유연성, 균형 감각을 향상시켜 낙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하지 근력 운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추천되는 동작은 누워서 한 다리 들기, 엎드려 한 다리 들기, 누워서 수건 양손에 쥐고 발 밀기 등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 교수는 “이러한 동작을 10초가량 유지하며 5회 반복하고이같은 하지근력운동을 주 2~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을 추천하며, 그 외에도 태극권 등도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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