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장에서 총격을 가한 토마스 매슈 크룩스(20)의 휴대전화의 잠금장치 해제에 성공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인 토마스 매슈 크록스가 출연한 블랙록 광고 영상 캡처 (사진=아이스팟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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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BI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술 전문가들이 크룩스의 휴대전화에 성공적으로 접근했으며 그의 전자기기를 계속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크룩스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FBI는 보안을 해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버지니아의 연구실로 보내 결국 성공했다.
| 조사관들이 총격범 토마스 매슈 크룩스의 집을 수사 중이다. (사진=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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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장에서 발생한 총격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는 FBI는 아직 명확한 사실관계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격범인 크룩스는 현장에서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해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졌다.
FBI가 총격의 전말을 파악하려고 하지만, 크룩스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그는 다른 암살 음모나 대규모 총격 사건과 달리 별도의 선언문이나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크룩스는 공화당 유권자로 등록돼 있었고 민주당과 연계된 조직에 15달러를 기부했지만, 눈에 띄는 온라인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FBI는 행사 참석자 및 다른 목격자들과의 인터뷰를 약 100건 이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격범의 차량과 거주지에 대한 수색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크룩스의 단독 범행이라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FBI는 “용의자의 최근 통화 및 문자 메시지를 검토한 초기 결과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한 단서나 외부인이 그의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FBI는 크룩스의 휴대전화에 어떻게 접근했으며 기기 종류는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FBI는 2015년 샌 버나디노 총격 사건 이후 외부 협력업체에 의뢰해 아이폰 잠금 해제에 성공했지만,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