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원 초프리미엄 TV…LG 시그니처 올레드 T 출시

LG 시그니처 올레드 T 글로벌 출시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신기술 집약
판매 모델 중 최고가…"초프리미엄 지향"
  • 등록 2024-12-19 오전 10:00:00

    수정 2024-12-19 오전 10:00:00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900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LG전자 TV 라인업 중 가장 비싼 모델이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T 출시로 ‘초(超)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사진=LG전자)
LG전자는 18일(현지시간) 북미 시장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 한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순차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내 제품 출하가는 5만9999달러(약 8710만원)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프리미엄 TV 가치를 고려하는 최상위 수요를 위한 제품이다. 77인치(대각선 길이 약 196㎝) 크기와 4K 해상도 올레드의 화질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앴고, 세계 최초로 투명 스크린을 적용했다.

리모컨 조작만으로 자유롭게 두 가지 화면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블랙 스크린 모드’로 전환해 TV를 시청하면 77인치 대화면 올레드 본연의 4K 화질로 영화,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시청하지 않을 때는 ‘투명 모드’를 이용하면 검은 TV 화면이 사라진 것처럼 화면 뒤 공간을 볼 수 있는 개방감을 준다. AOD(Always-On-Display) 기능으로 전용 콘텐츠를 감상하면 기존 TV에서는 즐길 수 없는 입체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예컨대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재생하면,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실제 공간에서 물고기가 유영하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사진=LG전자)
투명 올레드 화면 아래 바 형태의 본체(T-bar)에서는 전면 디스플레이로 시청 예약 프로그램, 재생 중인 음악, 현재 날씨와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4.2채널 60와트(W) 출력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무선 AV 전송 솔루션으로 투명 스크린이 주는 공간 개방감은 한층 높였다. 기존 TV 본체에 연결했던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는 거실 내 소파 옆이나 협탁 아래 등에 설치된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할 수 있다. 투명한 화면 주변의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애 깔끔해진 공간은 시청 몰입감도 높인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지싱크 호환과 프리싱크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해 무선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영상을 볼 수 있고 속도감 넘치는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사진=LG전자)
신제품은 △그림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2017년·W) △화면을 말았다 펼치는 롤러블(2020년·R) △복잡한 연결선을 지운 무선(2023년·M) 등에 이은 6번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다. LG전자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올레드의 강점을 기반으로 TV 폼팩터의 진화를 주도해 왔다.

앞서 시그니처 올레드 W(77인치)의 국내 출하가는 3300만원, 올레드 R의 가격은 1억원, 올레드 M의 가격은 4390만원이었다. 이번에 내놓는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현재 단종된 올레드 R 등을 제외하면 판매 모델 중 가장 비싸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고객에게 불필요한 요소는 지우고 TV의 본질에 대한 현존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라며 “‘모두가 선망하는 TV’라는 품격에 걸맞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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