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과학기술계의 어려움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변화가 헛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개선된 연구체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나가길 응원하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유상임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안을 재가함에 따라 곧바로 이임식을 갖고 2년 3개월 간의 여정을 마쳤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창윤 1차관으로부터 기념패를 받은뒤 웃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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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화게 웃는 표정으로 대강당에 들어온 이종호 장관은 이창윤 1차관에게 기념패를 전달 받았고, 임직원들이 제작해준 영상을 보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임직원들과는 별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공유했다. 특히 이임사에 앞서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이제 대학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종호 장관은 임기 중에 국가 R&D 혁신시스템 재설계, 국산 로켓 누리호, 다누리 발사를 비롯해 양자 과학기술 육성, 우주항공청 개청,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 문제해결형 R&D 강화 등의 정책을 해낸 부분을 강조했다. 또 AI반도체,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조기 확보, K클라우드 정책, 디지털 권리장전 마련, 젊은 연구자 지원위한 전략 마련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성공을 놓고선 “전날에 스트레스가 많아 목숨이 줄어드는 느낌이었다”며 “성공한뒤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국회 대응과 우주항공청 개청을 놓고서도 마음 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도 인생을 배웠고, 스트레스가 많아 몸이 힘들기도 했다”며 “2년 3개월의 여정이 10년이 지난 것처럼 아득하게 먼 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장관은 앞으로 유상임 장관이 취임하더라도 국가 R&D 시스템 재설계부터 한우물 파기 연구, 미래 인재 육성 등의 정책에 힘쓰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하는데 현장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새로 부임하시는 장관님을 지원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여 달라”며 “앞으로 학교에 돌아가 후학들을 키우면서 필요시 국정과제에서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아랫줄 가운데)이 차관, 실국장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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