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어렵지만 꼭 필요한 재편(reorg)”이라며 전체 인력 9%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미국 내 추정 인력이 약 3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감축 규모는 약 30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그 결과로 일정 부분에 역할의 중복이 발견됐고 일부 직군의 기능은 과거에는 합리적인 것으로 이해됐지만, 지금은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처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 3’ 생산라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 감원은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와 연관한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 이후 약 20% 유휴 인력 문제를 노출했다고 경제매체들은 진단했다.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가 뛰는 등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테슬라는 6분기 연속 적자에 모델 3 공급 차질, SUV 모델 X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인명 사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