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물가' 1년 새 2배 올랐다..아르헨, 물가 상승률 세계 최고

연간 물가 상승률 1991년 이후 처음으로 100% 웃돌아
전월比 6.6% 상승…정부 목표치·시장 예상치 모두 상회
  • 등록 2023-03-15 오전 11:43:20

    수정 2023-03-15 오후 2:34:0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다. 작년 2월에 비해 물가가 2배가 넘게 올랐다는 이야기다.

(사진= AFP)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이날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10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100% 돌파한 것은 초(超)인플레이션 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결국 현실화됐다.

전월대비로는 6.6%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2023년 정부예산안을 발표 당시 정한 월간 목표치(5%)와 애널리스트 예상치(6%)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식품으로 전월보다 9.8% 상승했으며, 통신비(7.8%)와 식당 및 호텔(7.5%)이 그 뒤를 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물가상승률을 60%로 낮추기 위해 올해 12월까지 1700개 이상의 상품 가격을 동결하는 가격 통제 계획을 실시하고 있지만 물가 안정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 급등은 중앙은행의 과도한 화폐 발행(양적완화)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등에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자료를 보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2019년 12월 집권한 이후 3년 동안 시중에 유통된 통화량은 4배로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에 440억달러(약 57조원)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지속하려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FT는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달 IMF로부터 53억달러(약 6조9000억원)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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