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슈 빠르게 해소…장초반 급락시 매수 대응 유효”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2-04 오전 8:06:32

    수정 2024-12-04 오전 8:06:3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경 비상 계염령을 선포하고 난 뒤 6시간 만에 빠르게 해제함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단순 해프닝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한국 주식시장의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장 초반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비상 계엄령 선포 이슈가 빠르게 해소됐다는 점에서 밤사이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정부는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행도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계엄령 사태로 한국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주가 하락 시 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해당 이슈가 빠르게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이슈가 한국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변화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할 경우,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계엄령 사태로 예산 축소 등 긴축 재정에 대한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나 연구원은 “여야 간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정정책의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의회가 소집되고 계엄령 해제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계염령 사태로 말미암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슈가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나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결의되고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며 “전일 계엄령 선포 이후 윤석열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민주당 등 야 5당 의원 40여명이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 결성하고 4일 탄핵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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