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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75.4원)보다 5.5원 오른 1280.9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오른 127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오르더니 10시40분께 1282.4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1280원 초반대를 오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우리 시간으로 27일 새벽 3시에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FOMC회의 결과 공개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8시30분 기준 101.3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강세 소폭 되돌림이 나타났다.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41엔대에 소폭 상승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대 순매도하고 있다. 4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4000억원대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어지고 있어서 환율 상승 재료로 보인다”며 “오전에 반발 매수가 있었고 장 중 숏커버(달러 매수)가 강하게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FOMC를 목전에 둔 만큼 이날 환율 방향성은 더욱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도 환율 흐름의 큰 변화없이 낮은 폭의 횡보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현재 환율 레인지가 바닥권이기도 하고 FOMC에 대한 경계감 등이 뒤섞이면서 상승하고 있다. 더 아래로도 갈 수 있지만 당장의 모멘텀은 부족하다”며 “오후에도 환율에 큰 반전은 없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1250원에서 1300원 정도 범위에서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달러 약세 포지션에 쏠려 있었고, 오늘은 FOMC 전에 방향성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환율 상승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라며 “최근 환율이 상승 시도하다가 막히면서 탄력이 붙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 오후에도 환율이 조금 흘러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