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전장 매출, 5년 내 5兆 달성”

“車 카메라 포함 전장 매출 현재 2조원…목표 달성 가능할 것”
“올해 대규모 투자 없지만 R&D 투자는 지속”…미래 역량 집중
포트폴리오 다변화 의지도…”자동차·로봇 등 영향력 키울 것”
  • 등록 2024-03-21 오전 11:19:25

    수정 2024-03-21 오전 11:19:25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전장사업의 매출을 5년 안에 5조원으로 높이겠습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문 대표는 “현재 전장부품 사업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을 합하면 약 2조원 수준”이라며 “수주잔고가 13조원인데 5년 안에는 5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이 같은 목표를 세우고 연말 비전선포식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자사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이 단순히 ‘차량의 눈’ 역할을 넘어 자율주행 솔루션에 특화한 제품이라고 역설했다. 차량용 레이더, 라이다 등의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에 특화한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자율주행 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하드웨어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올해 신규 시설투자가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데 관해선 “그간 캐파 투자를 많이 해왔다”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사업부 신규 시설투자로 3830억원을 계획했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조516억원, 1조6563억원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76.8% 줄어드는 규모다.

문 대표는 “대규모 투자는 대부분 캐파 확장에 들어가는 편이고, 베트남 공장 확장에도 돈을 많이 썼다”며 “신제품에 맞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투자는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도체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 역시 올해 대규모 시설 투자는 계획돼 있지 않다. 두 사업부를 합쳐 2000억~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미래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을 포함한 LG 그룹 주요 계열사의 고위 경영진들이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은 데에 관해선 “LG 그룹 전체로 보면 50여가지 자동차 부품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자동차 고객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굉장히 많이 찾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기적으로는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은연 중에 내비쳤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외에 자동차와 로봇 등으로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반도체 기판과 자율주행을 위한 전장부품 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문 대표는 “모바일 시장에서 축적한 LG이노텍의 경험을 반도체와 자동차, 로봇 등에서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할 영역들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