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줄 안 서고 '할인' 까지 받는 특별한 그들...누구세요

대전 최고 유명 빵집 성심당, 임신부에 혜택 제공
임신부 배지·산모수첩 지참 시 대기 없이 입장
5% 할인 정책도 호평
  • 등록 2024-10-04 오전 11:19:14

    수정 2024-10-04 오전 11:19:1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신부에 한해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성심당 부띠끄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 (사진=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심당은 임산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비맘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임산부 배지나 산모 수첩 등을 소지하면 성심당 전 지점에서 결제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성심당은 대전 은행동 본점, 대전역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 DCC점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장에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성심당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신 ‘대신 줄 서주기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할 정도다.

대전·충남 지역 맘카페에서는 이런 혜택을 이용했다는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8월 성심당에서 임산부 혜택을 받은 후기를 올렸다. 글쓴이 A씨는 “성심당에 갔는데 줄이 엄청 길더라”며 “‘여기가 끝인가?’ 했더니 직원분이 ‘저 쪽에 줄이 더 있다. 뒤로 가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센스있는 남자 직원분이 임산부 분홍 배지를 보시고는 ‘따라오세요. 임산부는 프리패스예요’하며 저희를 매장 안으로 바로 들여보내 주셨다”며 “그러면서 ‘계산하실 때 임산부 할인 있으니까 말씀하세요’하고 시크하게 되돌아가시는데 남편이랑 저랑 성심당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성심당은 지역 저출생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11월 개원을 목표로 직장 어린이집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 중구 대흥동 본점 입구에 지하 1층·지하 4층 규모 신축 건물을 건축 중이다.

현행 영유아보호법상 상시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 성심당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조사 당시 지점별로 상시 근로자 수를 산정했는데,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류돼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는 없다. 하지만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직원의 복지와 지역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104.5% 늘어나 대기업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섰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98억8170만원이었고, CJ푸드빌의 영업이익은 214억2212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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