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硏간 자발적 연구비 매칭을 통해 융복합 공동연구, 첫 시도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창의형 공동연구’ 협약 체결
‘MRI를 이용한 우울장애의 한약제제 치료기전 연구’를 주제로 2018년까지 공동연구
  • 등록 2016-05-25 오후 12:00:00

    수정 2016-05-25 오후 2:02:09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 간 자발적 연구비 매칭을 통해 전통 한의학 이론에 최첨단 연구·분석기술을 접목하는 공동연구가 첫 시도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5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해 ‘창의형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창의형 공동연구’는 양 기관이 주도적으로 상호 연구자원을 연계해 융·복합 연구를 추진해 실질적 연구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과제 공모를 추진해 모두 3개 과제 중 심사를 거쳐 양 기관 보유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해 국가·사회적 수요가 큰 1개 과제가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는 ‘MRI를 이용한 우울장애의 한약제제 치료기전 연구’로 한의학연 임상연구부 김형준 선임연구원과 기초지원연 바이오융합분석연구본부 정재준 본부장이 공동으로 연구책임자를 맡는다.

이번 공동연구는 초고자장 MRI를 이용해 주요 우울장애에 대한 한약치료의 뇌과학적 치료 기전 규명을 연구 목표로 2018년 12월까지 추진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각각 1억 5000만원씩 3년간 모두 9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은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방향에 발맞춰 융합연구 활성화와 연구장비 공동활용 촉진을 위해 출연연 간 자발적 매칭을 시도하는 이번 공동연구는 큰 의미가 있다”며 “양 기관의 축적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한의학 이론(KIOM)에 최첨단 연구·분석기술(KBSI)을 접목한 융·복합 연구과제를 진행해 우수 연구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초지원연 이광식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양 기관의 특성과 장점을 토대로 한 융·복합 연구가 활성화되고, 출연연에도 화합과 융합의 문화가 뿌리내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도 “양 기관이 모범적으로 출연연 간 인력·기술 교류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국가브랜드 향상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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