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학생 점거농성 “상대평가 소급적용 중단”

오전 11시께부터 본관 사무실 및 복도 점거농성
학생들 "상대평가 강행 시 더 많은 사무실 점거"
대학 "상대평가 논의했던 사안"..공식입장 미정
  • 등록 2014-12-26 오후 3:19:59

    수정 2014-12-26 오후 3:19:59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외대 학생들이 바뀐 성적평가방식을 소급적용하겠다는 학교 방침에 반발하며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집회를 마친 총학생회와 학생 250여명은 오전 11시께부터 본관 입학관리팀, 교무행정팀 등의 사무실 내부와 복도에서 무기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학생회는 “총장과 처장단은 어떤 노력도 없이 학생들의 희생으로 학교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학생들은 성적지침변경(안) 소급 적용 철폐, 장학금 지급률·교육비 환원율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 및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지침변경 소급 적용을 철폐하지 않으면 더 많은 부서를 점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외대는 기말고사까지 끝난 지난 22일 “성적평가 방식을 모두 상대평가로 바꿀 것”이라며 “바뀐 평가 방식은 2014학년도 2학기(계절학기 포함)에도 소급 적용한다”고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새 평가방식에 따르면 20명 미만이거나 원어 강의도 상대평가로 학점을 매긴다. 따라서 수강인원이 적은 수업을 들은 학생은 좋은 학점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졌다. 또 재수강생의 경우 절대평가는 유지하되 성적 상한선은 종전 ‘A+’에서 ‘A0’로 낮췄다.

대학이 일방적으로 성적평가 방식 변경을 추진한 이유는 교육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 기본계획’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육여건·학사관리·학생지원·교육성과 등을 토대로 A∼E 등급을 매겨 정원감축을 추진하고 D등급 이하에 대해서는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는 대학구조개혁평가 시뮬레이션 결과 2학기 성적을 상대평가 방식으로 매길 경우 D등급에서 C등급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학과 총학생회는 지난 23·24일 두 차례 만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학생들은 무기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학생회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관계자는 “성적평가 방식변경은 올해 초부터 대학과 학생들이 만나 논의를 해왔던 사안”이라며 “오후 3시 글로벌캠퍼스(용인) 총학생회와 관련처장들의 면담을 빼고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