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검사 원서 접수 첫날, 모집 정원 23명 이상 지원"

김진욱 "16일까지 인사위원 구성 안 되면 시간 더 줄 것"
金 "외부 인사위원, 여야 추천 보고 보완되는 사람 추천할 것"
여운국 "공수처 원만한 운영, 여야 공감대 형성돼"
  • 등록 2021-02-03 오전 10:13:40

    수정 2021-02-03 오전 10:13:4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2일부터 23명의 검사 선발에 착수한 가운데, 김진욱 공수처장은 첫날 지원자가 모집 대상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차장과 수사처 검사 인선 등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처장은 3일 오전 9시께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2일 오후 6시까지 확인했음에도 지원 인원인 23명보다 많은 인원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원이 24시간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김 처장은 “서류 전형은 결격이 있는지만 보는 소극적인 전형이다”라며 “모든 분들에게 면접에서 다 말씀드릴 기회를 제공한다. 아무래도 면접을 통해서 가려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첫날 지원자 중 검사 출신 인원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엔 “그것까진 확인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일 오전 9시부터 수사1·2·3부 및 공소부의 부장검사 각 1명과 평검사 19명 총 23명의 검사 선발을 위한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 선발에 필요한 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 선발 인사위원이 좋은 분으로 구성이 잘 될 수 있도록 협조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야당의 반발로 오는 16일까지 인사위원 구성이 안 되면, 여당 단독으로 공수처 검사 인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추측엔 선을 그었다. 김 처장은 “2주라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며 “조금 더 시간을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본인 몫의 외부 인사위원 추천 계획에 대해선 “여야에서 추천하시는 분을 보고, 보완이 되는 분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측에 인사위원 추천 요청서를 제출하고, 오는 16일까지를 그 기한으로 정했다.

김 처장보다 약 10분 앞서 출근한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전날 국회를 방문한 것과 관련, 공수처의 원만한 운영에 대한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 차장은 이에 대해 ”공수처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검사 선발이 제일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에 협조 요청을 드렸다”면서 “대체로 여야 막론하고 공수처가 제대로 자리를 한아야 된다는 점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 차장은 야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여 차장은 “야당 의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공수처가 이미 출범했으므로, 야당도 저희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시고, 협조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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