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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수요 호조,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서버용 고성능제품(DDR5)의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2.2% 증가한 6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22년(690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등 다른 IT품목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은 모바일·PC 등 전방수요 확대로 16% 늘었고, 컴퓨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낸드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무선통신의 경우 중국내 아이폰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보합수준(-2%)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대비 3.8% 늘어난 370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356억 달러)를 뛰어넘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다. 순수전기차(-17.6%) 수출은 부진했지만, 내연차(7.2%)와 하이브리드차(19.5%)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선박 수출은 지난 2021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의 본격 인도 시점이 도래하면서 올 상반기 수출액 118억 달러를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28%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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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올 상반기 미국, 중국, 아세안 등 6개 지역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대(對)미 수출이 16.8% 증가해 역대 최대인 643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29.8%), 일반기계(31.1%)의 호조세 영향이 컸다.
대중 수출은 634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대중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등 IT품목의 업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대중 수출액은 대미 수출액에 약간 못 미쳐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 됐다.
이밖에 올 상반기 △아세안(555억4000만 달러, 8.0%) △일본(144억9000만 달러, 1.8%) △중남미(145억8000만 달러, 18.2%) 인도(93억2000만 달러, 8.0%) 등지로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U(334억9000만달러, -6.5%) 중동(95억2000만 달러, -3.2%) CIS(56억2000만 달러, -21.3%)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 수입은 6.5% 감소한 3117억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에너지 수입의 경우 원유 수입이 440억 달러로 전년대비 3.9% 늘었지만, 가스(-27.9%), 석탄(-23.5%) 수입이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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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는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리스크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6월 수입은 490억7000만 달러로 7.5%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6월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020년 9월(84억2000만 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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