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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6.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3원 오른 1339.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337.5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7.5원) 기준으로는 보합 출발했다. 이후 133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반 무렵무터 변동성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1분께 환율은 1341.2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부근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대로 소폭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6분 기준 101.6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위안화는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7.10위안대로 상승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4년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0.4로 전월 49.8에서 0.6 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확대, 밑돌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시장 예상치(50.0)를 웃도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중국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와 중국 증시에서는 반영을 못하는 듯 하다”며 “수급도 결제와 네고(달러 매도)도 양방향에서 나오고 있고, 역외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미국 노동절 연휴로 미국의 모든 금융시장이 휴장인 만큼, 역외에서 거래가 미미하다. 또 주 후반에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그전까지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이어지며 환율도 상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문정희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미국 지표 발표 이벤트가 많아서 환율이 내려오기는 쉽지 않다”며 “달러화, 엔화 모두 다시 오름세고 증시도 조정을 받고 있어서 환율도 상방 경계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지금 미국 지표들이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어서 9월에 25bp 인하가 반영되고 있다”며 “아무래도 이번주 미국 고용에 대한 관망세가 크게 작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