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피해 절반으로 줄었다..발생건수도 18%↓

산림청 '2016년 봄철 산불방지대책 추진 결과' 발표
2월1일~5월 15일 발생한 산불은 총 311건 집계
산림 피해면적 211ha로 최근 10년 평균(426ha)의 50% 수준
  • 등록 2016-05-17 오전 11:52:05

    수정 2016-05-17 오전 11:52:05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봄철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이 지난 10년 평균과 비교해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산림청이 발표한 ‘2016년 봄철 산불방지대책 추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에 모두 31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10년 평균인 297건과 비슷하지만 산림 피해면적은 211㏊로 같은 기간 426㏊에 비해 50%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발생건수는 18%, 피해면적은 40%가 각각 줄었다. 특히 사회재난을 야기할 수 있는 대형산불(피해면적 100㏊ 이상 산불)은 3년 연속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 소각(139건, 전체의 45%) △입산자 실화(69건, 2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건조특보가 많았던 경기도(97건)와 강원도(66건)가 전체 산불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피해면적은 경북도(88㏊)와 경기도(50㏊)가 전체 피해면적의 65%를 차지했다.

주요 산불 피해지역은 경북 상주(60㏊)와 경북 청송(10㏊), 충북 충주(14㏊) 등이다. 올해 산불피해가 크게 감소한 것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300여개 관계기관에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적극 운영하고, 기관간 신속한 대응태세를 구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진화헬기의 ‘골든타임제(산불 발생 시 30분 이내 도착)’ 운영과 헬기 공조도 산불 피해 확산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부터 시범 운영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야간산불, 도심지역 등의 주요 산불에 투입돼 산불 조기 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최근에는 봄철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추세”라며 “봄철 산불피해 감소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산불방지 체계를 더욱 강화해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과 소중한 산림 피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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