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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방송은 5일(현지시간) “미국은 올 겨울 2011년 이후 최대 폭설량과 최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겨울폭풍으로 수천만명의 미국인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미국 중부와 중서부에서 시작된 겨울폭풍이 동쪽으로 이동해 앞으로 며칠 안에 동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눈, 얼음, 강풍, 영하 기온이 뒤섞인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5인치(약 38.1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겨울폭풍으로 기온도 뚝 떨어질 전망이다. 캔자스주는 체감 온도가 마이너스(-) 2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켄터키주(-16℃), 미네소타주(-25℃), 버지니아주(-10℃), 아칸소주(-6℃), 미주리주(-16℃) 등에서도 기온이 크게 떨어져 이번주 평균 기온이 평년을 밑돌 것이라고 NWS는 내다봤다. 이외에도 워싱턴DC 도심 댈러스 공항 인근 사무실에서 이날 최저 기온이 -10℃를 기록했다.
BBC는 “미국 일부 지역에선 10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하는 등 역사적 평균보다 훨씬 낮은 기온이 일주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미국은 2011년 이후 가장 추운 1월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켄터키·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캔자스·아칸소·미주리 등 6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트랙은 겨울폭풍에 대비하고 고객 및 직원 안전을 위해 대다수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겨울폭풍이 미국 중부와 동부 해안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46개 공항에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캔자스주 등의 경찰은 빙판길 운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BBC는 “일부 지역에선 학교가 폐쇄됐으며 출·퇴근을 비롯한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