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대란은 없다..스프레드도 "박스권" 돌입(마감)

  • 등록 2002-05-23 오후 5:03:13

    수정 2002-05-23 오후 5:03:13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주 큰 혼란을 겪었던 스왑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있다. 23일 IRS 3년물은 페이(pay: 채권 매도 효과, 고정금리 지급) 주문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면서 국채선물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스왑레이트가 오히려 전일보다 상승했다. 본드-스왑 스프레드, IRS간 스프레드, IRS-CRS 베이시스 모두 소폭 벌어졌다. 3년물 비드수요가 몰리면서 2-3년 스프레드 매매는 전일보다 2~3bp 가량 벌어진 32bp에 체결됐다. 이날 IRS 2년물은 전일보다 2bp 낮은 6.09%(offer, bid의 중간 값으로 산업은행 호가 기준), 3년물은 전일대비 1bp 높은 6.41%를 나타냈다. 5년물은 2bp 높은 6.91%를 기록했다. 통화스왑(CRS) 2년물은 전일대비 2bp 낮은 5.75%, 5년물은 1bp 오른 6.54%를 기록했다. 개장초 한 미국계 외국은행을 필두로 비드 주문이 강하게 나왔다. 기다렸다는 듯 4~5개의 외국은행이 여기에 동참하면서 3년물 스왑레이트는 장중내내 상승압력을 받았다. 마켓메이킹을 하는 국내은행과 또다른 시중은행을 제외하고 3년물 오퍼를 제시하는 곳을 찾아보기 드물었을 정도. 이 미국계은행 딜러는 "당장 스프레드가 벌어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않지만 너무 붙어있어 이제는 페이를 시도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왑 스프레드도 채권시장처럼 박스권에 갇힐 것 같다"며 "3년기준 5~15bp에서 벌어지면 리시브가, 좁혀지면 페이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미국은행 딜러도 "커브 플랫트닝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본다"며 "2-3년 스프레드 페이를 32bp에 했다"고 밝혔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퍼주문을 내는 곳이 아무도 없어 마켓메이킹 차원에서 오퍼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선물이 15틱이상 상승했으면 3년 스왑스프레드가 4bp 정도로 좁혀져야하는데 오히려 벌어졌다"며 "시장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다른 국내은행 딜러도"투신권 펀드해지와 관련한 대고객 수요가 있어 3년물 리시브를 했을 뿐 스프레드 추세를 고려한 거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IRS-CRS 5년물 베이시스 거래가 -36bp에서 체결됐다. 이 거래를 한 또다른 미국계은행 딜러는 "베이시스나 스프레드 축소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를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소규모로 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스왑 리시브가 유효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시장이 압박을 받으면 사정이 넉넉치않은 외국계은행은 결국 스왑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캐리해봤자 이익이 크지도않고 리스크관리도 힘들기때문에 롱을 잡으려면 IRS가 편하다"며 "스프레드가 15bp만 나와도 발행자나 채권투자자에게 유리한 각종 채권이 다시 판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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