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근표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복지원자 합격취소 철회를 포함) 모든 방침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무제한으로 지원하던 기존 방식 대신 유치원을 나눠 추첨일별로 1회씩 4차례만 지원하도록 하는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안을 시행했다. 중복지원자는 개별 유치원에서 지원자 명단을 받아 걸러내고 적발 시 합격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은 “현재 수합한 지원자 명단이 충분치 않고 제출된 명단의 신빙성문제도 있다”며 “신빙성이 떨어질 경우 중복지원한 사람끼리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중복 지원자를 걸러낼 명단이 부실하다면 중복지원자 합격 취소도 실행하기 어렵다. 이 국장은 “유치원 현장 의견을 듣고 최종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교육청이 중복지원 취소 방침을 최종 철회한다면 지침에 따랐던 수많은 학부모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의 한 학부모는 “교육청이 이제와 중복지원자 합격취소를 철회한다면 학부모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