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지 않아도…기초수급자의 기부 실천에 의료진도 '감동'[따전소]

라선희씨, 성애병원에 두 번에 걸쳐 기부금 전달
  • 등록 2024-12-13 오전 10:33:28

    수정 2024-12-13 오전 10:33:28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 의료진의 배려와 치료에 감동 받아 두 번에 걸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나섰다.

김석호 성애의료재단 이사장과 라선희 씨(사진=성애병원)
최근 성애병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로부터 두 번에 걸쳐 총 3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라선희 씨는 성애병원에서 외과 수술을 받고 지난 7월 병원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어 최근 두 번째 기부로 200만원을 병원에 전달했다.

라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른 환자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라 씨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병원에서 받았던 따뜻한 치료와 배려가 마음에 깊이 남았다”면서 “내가 받았던 따뜻한 보살핌을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도 느꼈으면 한다. 큰 돈은 아니지만 나눔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병원 측도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한다. 성애병원은 최근 장애인 친화 산부인과를 개소하는 등 지역 내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이자 나눔을 실천하는 병원으로 자리잡았다. 병원 측은 기부자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성애의료재단 김석호 이사장은 “우리 병원이 환자들에게 따뜻한 치료를 제공하는 곳뿐만 아니라, 이처럼 환자와 보호자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부자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병원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소중한 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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