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부총재 "중앙은행들, 성장 둔화해도 금리 더 올려야"

"인플레와의 싸움에 전념해야…너무 지연되고 있어"
BIS도 "투자자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오래 유지해야"
  • 등록 2023-06-27 오후 3:22:01

    수정 2023-06-27 오후 7:34:4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선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사진=AFP)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고피나트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산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연간 2%)로 돌아가는 데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며 “경제 성장 둔화가 우려되더라도 ECB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충격이 광범위하게, 그리고 경제 주요 부문에 영향을 미치거나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면 중앙은행이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금리로 경기가 위축하더라도 성급하게 저금리 기조로 돌아서선 안 된다는 뜻이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또 “기록적으로 높은 부채 수준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긴축 재정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재정 지출이 정부 부채에도 부담이 되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도 될 수 있어서다. 그는 “주요 7개국(G7) 국가를 보면 대부분 높은 부채 수준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고피나트 부총재의 이날 발언은 ECB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나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월 전년 동기대비 7.0%에서 지난달 6.1%로 낮아진 이후 일각에선 ECB가 연내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ECB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4.0%)으로 끌어올렸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등 ECB 수뇌부는 다음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전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고물가가 고착화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각국 중앙은행에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IS는 “단기 성장에만 집중하던 시대는 끝났다. 중앙은행은 이제 물가 안정이란 목표로 돌아가야 한다”며 “대중 및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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