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가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한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최초의 유니콘 스타트업인데다 1조 원대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올해 첫 기업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기대된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한국에서 팹리스 회사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드무나 파두는 이미 결과물을 내고 있다”며 “SSD 시장에서 의미있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기업공개(IPO)에 나선 만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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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는 지난해 매출액 5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며 흑자를 실현했다. 내년부터는 빅테크 기업향(向) 매출이 증가해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두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력반도체와 통신반도체, 연산반도체와 메모리 스토리지 각각을 포함하는 전 영역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파두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내년부터 양산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사용하는 한편 차세대 반도체 개발비용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프리IPO 투자 과정에서 투자자와 의미 있는 신뢰를 쌓아왔으며 중장기적인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파두가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바꿔가겠다”고 자신했다.
파두의 공모주식수는 625만주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2만6000에서 3만1000원이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4897억 원이다. 이날부터 2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상장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