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됐다.
|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27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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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특화단지로 지정된 산업단지는 모두 4개 단지 891만㎡로 이미 조성된 2개 단지(신동·둔곡, 대덕테크노밸리)와 신규 조성 예정인 2개 단지(탑립·전민, 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지구)이다. 특히 지난 20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원촌지구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 기업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산업단지 인프라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 사용료·부담금 특례, 세액 공제,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수출 판로개척,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대전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을 목표로 바이오 특화단지에서 초격차 기술을 갖고 있는 선도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빅파마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혁신신약이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신약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단 1개의 신약도 성공하지 못한 상황으로 국가적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대전시는 단백질과 유전자, 세포, 재생치료제 등 4대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32년까지 2개의 혁신신약을 창출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정부에 제시했다.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머크 등 모두 51개 기업이 9조원 규모의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만큼 신약개발의 꿈이 현실로 실현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4개 지구 특화단지에는 인프라, 인력, 기업, 연구개발 등 혁신자원이 집적될 예정이며, 대전바이오창업원과 혁신디지털의과학원 외에 앵커시설인 대전혁신신약 전략지원 운영센터와 KAIST-Merck 공동신약 R&D연구소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전시는 경제과학부시장을 단장으로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하고,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특화단지 운영위원회를 자문·심의기구로 설치하는 등 특화단지 운영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선정 결과를 발표한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이번 특화단지 선정은 대전시와 KAIST, 대전테크노파크로 구성된 전략사업연구센터의 협업 모범사례”라며 “대전시의 확고한 육성 의지와 혁신신약에 대한 비전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대전시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6조 558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 1572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