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컨설팅 “AI 도입률 9% 불과…반도체 고성장 지속”

‘AI 시대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
메모리·차량용·맞춤형 주목…“고성능 반도체가 핵심 경쟁력”
  • 등록 2024-12-17 오전 10:14:03

    수정 2024-12-17 오전 10:14:0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재 9% 남짓한 인공지능(AI) 도입률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AI가 주도하는 반도체 시장은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PwC컨설팅은 17일 이 같은 전망을 담은 ‘AI 시대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반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하며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6420억 달러로 추산된다. 아울러 AI와 직결된 메모리 반도체, 차량용 소프트웨어 반도체, 맞춤형 반도체 등 고성능 반도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챗GPT와 같은 AI 모델이 등장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연산에 특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전용 반도체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GPU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가 그 수혜를 얻고 있다. 2023년 40억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HBM 시장은 연평균 58%로 빠르게 성장해 2028년까지 38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고서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s, SDV)가 등장하면서 현대 차량은 전자 부품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탑재에 따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사용량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 배분을 담당하는 전력반도체(Power Management Integrated Circuit, PMIC)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더불어 여러 산업에 걸친 기술 간 결합과 소비자가 요구하는 성능 고도화로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커스터마이즈드) 반도체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영상 등 각종 콘텐츠의 증가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데이터 센터 서버용 커스터마이즈드 집적회로(IC)의 시장 규모는 현재 100억 달러 수준에서 2028년 2배 이상 증가한 2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다가오는 AI 시대에 선도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성능 반도체의 원활한 수급과 이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각 기업의 역량과 시스템을 제시했다.

범용균 PwC컨설팅 글로벌 반도체 리더는 “AI 시대 반도체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기존의 지역 중심 반도체 클러스터를 넘어서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PwC컨설팅(대표이사 문홍기)은 이 같은 전망을 담은 ‘AI 시대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오픈AI 등 AI 기업이 고성능 반도체 확보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고도화된 AI가 이끄는 반도체 시장의 분석 및 향후 전망을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반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하며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6420억 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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