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와 루시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했다.
월트디즈니(DIS)
월트디즈니가 장마감 후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지만 매출 및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월트디즈니는 4분기에 201억5000만달러의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2억4000만달러, 0.55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미디어·엔터 부문이 콘텐츠 투자 비용 확대 등으로 14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낸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이 역시 11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디즈니 측은 “내달 8일 광고요금제 출시 및 서비스 요금 인상 등을 통해 2023회계연도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2024년 미디어·엔터 부문의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2.5%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11.7% 추가 급락했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데다 1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힌 여파다.
3분기 차량(에어 럭셔리 세단) 생산량은 2282대, 인도량은 1398대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3배가량 늘어난 생산 규모이며 현재 많은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 중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올해 생산 목표치 6000~7000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시드는 실적발표 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1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보유 지분율 60%)가 9억1500만달러를 신규 투자하고 추가로 6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더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증자시 주주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시드는 출시 예정인 럭셔리 SUV 예약건수가 3만4000대에 달하는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10만대 구매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