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2030년까지 ‘13조5000억’ 투자 추진

매년 산업부 R&D 신규예산 70% 집중 투입
시장, 산업전문가 그룹이 R&D 전 과정 관리
장영진 “드림팀 구성, 임팩트있는 성과 낼 것”
  • 등록 2023-04-10 오전 11:00:00

    수정 2023-04-10 오후 7:15:48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등 11대 핵심투자분야에 연구개발(R&D) 예산 1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매년 산업부 R&D 신규예산의 70%를 이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첨단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의지다.

장영진 산업부1차관.(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9개 기업 CTO, 4개 전문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TO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확정한다고 밝혔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국정과제로서 우리 산업의 초격차 성장을 견인하고 목표지향·성과창출형 연구개발 시스템으로 개편하기 위해 추진됐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신성장 4.0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투자방향과 지원방식을 정하는 목적도 있다.

이날 회의에선 민관이 함께 분야별로 명확한 목표와 투자방향을 정하고 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해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작년 9월부터 산업부와 전략기획단, 전문기관, 기업 등은 11대 핵심투자분야 34개 미션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0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11대 분야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지능형로봇 △첨단제조 △항공·방산 △차세대원자력 △첨단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등이다.

(자료=산업부)
이를테면 반도체의 경우 3개 미션과 4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첫 번째 ‘미션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강국 도약’ 이행을 위해 △모빌리티·에너지·가전용 화합물 전력반도체 개발 △자율주행(레벨4이상)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 등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두 번째 미션인 ‘글로벌 Top10 후공정 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첨단패기징용 핵심기반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세 번째 미션인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반도체 공급망 강건화’를 위해 12인치급 첨단반도체 웨이퍼 소재·부품·장비 조기상용화 실증 미니팹을 구축한다.

산업부는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해서 매년 신규 R&D 예산의 70%를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추진, 신규 사업 발굴, 계속 사업 신규과제 활용 등을 통해 2023~2027년까지 6조2000억원, 2030년까지 13조5000억원 투자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선 프로그램 디렉터 외에 시장·산업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이 프로젝트 목표 설정,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사업화·인력양성·기반구축 사업 기획, 성과점검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

장영진 1차관은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방향을 잡고 혁신역량이 가장 뛰어난 기관이 드림팀을 구성해 임팩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개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과 전문기관 등은 초격차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기업은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에 적극 참여하고 전략기획단은 기술혁신 얼라이언스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너지기술평가원은 프로젝트 관리자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산업기술진흥원은 인력양성·기반 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자료=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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