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인 이하 가구 ‘절반 육박’…‘하위층’ 간주 ‘늘어’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발표
2인 이하 가구 비율 46.8% 달해
1인 가구 주관적 행복…64.5점으로 ‘가장 낮아’
  • 등록 2013-06-17 오후 3:45:58

    수정 2013-06-17 오후 6:03:19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전체 가구 중 ‘2인 이하 가구’가 절반 수준에 이르렀다. 이들은 3인 이상 가구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평균 가구소득(세전)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체 3가구 중 2가구 꼴인 65.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5.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내 2인 이하 가구의 비율은 46.8%로 2005년 42.4%에 비해 4.4% 포인트 증가했다. 가구주의 연령을 보면 1인 가구는 30대 이하가 48.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2인 가구는 60대 이상이 44.7%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주택점유 형태는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가 54.3%에 달했으나 2인 가구는 자가소유가 47.9%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는 주관적 행복인식에서 100점 만점에 64.5점을 기록해 2인 가구 66.7점, 3인 이상 가구 68.6점 보다 낮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전체 가구의 50.9%는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부채의 주원인으로 60.5%가 ‘주택 임차 및 구입’을 꼽았다. 또한 10가구 중 3가구(29.8%)가 5년 내 이사 계획이 있으며 주거 형태로는 54.1%가 전세를, 38.4%가 자가주택을 원했다.

정치·경제·사회적인 위치 등 계층인식을 묻는 질문에 ‘중하위’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51.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하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6.0%포인트 증가한 24.3%를 기록, 중산층에서 탈락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늘었다.

계층이동 가능성은 10점 만점에 평균 5.0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0.14점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의 향상 가능성에 대해 26.8%가 ‘낮다’고 응답한 반면 33.5%는 높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39.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우리사회의 차별요인으로 시민의 과반수 이상인 56.4%는 ‘소득수준 차이’를 꼽았다. 다음으로 교육수준과 직업 순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밖에 서울거주 외국인들은 ‘언어문제’(26.4%)를 가장 힘들어 한 반면, ‘편견과 차별대우’(6.0%)와 ‘음식’(5.1%)은 덜 힘들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시내 2만가구15세 이상 4만9758명)와 거주외국인 2500명과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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